<골드 가격, 예상보다 매파적인 파월 연준 의장 의회 발언에 하락>
- 금 가격은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폭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
- 반년간의 통화정책 보고를 위해 의회에 출석한 파월 연준 의장은 최종금리는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금리인상 속도를 올릴 준비가 되어있다고 발언
- 또한 한달 전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졌으며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려면, 아직 갈 길이 멀고 험난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매파적 발언 강화
- 파월 의장 연설 후 금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
-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예상외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1월 채권 금리 상승과 금 가격 하락세를 촉발한 만큼 10일 발표되는 2월 고용보고서 역시 금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서환-마감] 파월 발언 대기속 양방향 수급 소화…2.50원↑
달러-원 환율이 양방향 수급을 소화하며 1,299원 부근으로 상승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대기하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50원 오른 1,29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이날 상승 출발했다. 간밤 달러인덱스가 소폭 하락했으나 역외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역외 달러-위안은 중국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예상보다 낮게 제시해 상승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개막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중국이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가장 낮은 목표치다. 장 초반 달러-원은 1,300원을 전후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전 11시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발언이 나왔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며 "향후 주요국 금리와 데이터를 보고 3개월 뒤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환율이 금리 차보다 달러 강세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또 "중국이 올해 성장률 5.5%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으면 달러-원이 더 떨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전장 초반 1,300원을 넘보던 달러-원은 오후 들어 1,290원대로 소폭 하락했다. 아시아장에서 역외 달러-위안이 완만히 하락한 영향이다. 달러-원은 장중 한때 1,297.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보합권에 근접했다. 시장참가자는 파월 의장 발언을 앞두고 시장이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급도 양쪽이 비등하다고 설명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RBA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통화긴축 우려가 누그러졌다. 아시아장 미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도 하락했다. 오후장 후반 달러지수는 반등했다. 달러-원도 하락세를 일부 되돌렸다. 중국의 올해 1~2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0.2% 감소했다. 수출은 예상치(-9.4%)보다 양호했다. 수입은 예상치(-5.5%) 대비 부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파월 의장 발언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파월 의장이 3월 회의에서 50bp 인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거나 최종금리 전망치가 시장 예상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2월 미국 고용·물가 지표를 앞두고 파월 의장이 한쪽으로 예단해 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원론적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뉴욕장 주요 통화 동향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10원 상승한 1,29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 고점은 1,301.00원, 저점은 1297.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0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9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31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03% 상승한 2,463.35에, 코스닥은 0.09% 내린 815.7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3천343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817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5.86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6.30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780달러, 달러인덱스는 104.26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428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7.19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7.25원, 저점은 186.89원이다. 거래량은 약 242억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