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약세에 상승>
-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
-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예상보다 큰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실업률이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하자 달러화는 약세
-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1천 명 증가하며 예상치인 22만5천 명 증가를 상회
- 미국의 2월 실업률은 3.6%로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치(3.4%)에서 소폭 상승
- 1월에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고용지표가 30만명대로 증가세를 낮추고, 실업률이 약간 올라간 점은 어느 정도 고용시장의 과열이 가라앉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
- 시장은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51.6%로, 0.5% 인상 가능성을 48.4%로 반영하며 3월 0.5% 인상 전망은 다소 완화
-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인플레이션도 확인해야 하는 만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에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해야 할 전망
[서환-마감] 美 고용지표 경계속 연고점 경신…2.00원↑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2월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은행의 매수세가 달러-원 상승을 견인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00원 오른 1,324.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또 이는 지난해 11월 29일(1,326.6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상승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가 불거진 영향이다. 달러-원은 장 초반 하락 전환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달러-원은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시장참가자는 오전 장중 1,327원 부근에서 당국 경계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오전장 후반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전해졌다. BOJ는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적용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기존 완화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10년물 국채 금리(장기금리) 변동폭도 ±0.5%로 유지했다. 이달 회의는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마지막 정례회의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2013년 3월 취임했으며 내달 8일 임기가 끝난다. 차기 총재는 경제학자 출신인 우에다 가즈오 전 BOJ 정책심의위원이다. 달러-엔은 BOJ 회의결과에 수직으로 상승했다가 상승 폭을 일부 축소했다. 달러인덱스도 장중 한때 올랐고 달러-원도 상승압력을 받았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장중 고점(1,329.00원)을 찍고 1,32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원은 상승폭을 축소하며 보합권까지 밀렸다. 이를 두고 시장참가자는 외환당국 물량이 나왔다고 추정했다. 또 수출기업의 매도물량이 유입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장 막판 달러-원은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1월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적자가 역대 최악인 75억 달러에 이른 탓이다. 다만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낸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상품수지 적자를 일부 상쇄했다. 또 한은은 이날 '2023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2월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1억8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전월 3억4천만 달러 순유출에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 금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를 반영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회의 전에 지표 전체를 본다고 말했다"며 "고용지표 하나로 모든 게 결정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2월 지표의 시작이 고용인 만큼 달러 동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미국의 2월 고용지표 경계감도 있고 미국 은행 우려로 위험회피 분위기를 나타냈다"며 "이에 따라 달러 매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 막판 당국 추정 개입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전에 룸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속도 조절과 쏠림 방지 차원 정도"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 대비 3.30원 오른 1,325.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1,319~1,329원에서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329.00원, 저점은 1,319.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25.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1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 하락한 2,394.59에, 코스닥은 2.55% 내린 788.6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3천258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1천698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6.56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9.44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930달러, 달러인덱스는 105.18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762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85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90.41원, 저점은 189.43원이다. 거래량은 약 259억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