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하락>
-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 미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하락
- 전일 금 가격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이자 주말을 맞아 이익 실현 매물에 가격 하락
-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반전
-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하며 달러화 강세를 주도
-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
- 그는 "재정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훌쩍 웃돌고 있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해야 한다"고 강조
-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추가 인상에 대한 전망도 한층 강화
[서환-마감] 美 긴축종료 기대감에 급락…11.50원↓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도 등에 1,298원 부근으로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종료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달러인덱스가 하락했고 달러-원도 급락했다. 역외 위안화 강세도 달러-원 하락을 견인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11.50원 내린 1,298.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달러 약세를 반영해 개장가 부근에서 한 차례 등락한 이후 1,300원 부근으로 하락 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 1,297원대로 하향 돌파했으나 1,300원에서 강하게 하향 돌파하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간다는 기대감이 나타난 영향이다. 역외 달러-위안도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 경제가 안정화되고 반등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고 부동산 시장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 발언도 전해졌다. 그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경로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정책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작년처럼 환율이 1,400원대가 되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1,300원을 밑돌았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가 더해지면서 달러-원 하락 압력을 키웠다. 시장참가자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 이슈도 지나가면서 원화에 부담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체결 소식으로 달러를 급하게 매수할 필요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일 한은과 국민연금은 연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신규로 체결한다고 밝혔다.
◇ 금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를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지 않으면 현 추세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은행의 분기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만큼 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연준의 통화긴축 종료 기대로 역외에서 매도세가 강했다"며 "1,300원 부근에선 저가매수세가 있어 달러-원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6.90원 하락한 1,303.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장중 고점은 1,303.90원, 저점은 1,294.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2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99.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0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38% 상승한 2,571.49에, 코스닥은 1.07% 오른 903.8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천668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78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132.55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9.78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10610달러, 달러인덱스는 100.889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466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9.98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90.03원, 저점은 189.28원이다. 거래량은 약 328억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