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 가격, 달러화 약세에 상승>
-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 미 CPI 발표를 앞두고 상승
- 미국의 견조한 고용시장만 일방적으로 반영했던 장세에서 유로존 등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며 달러화는 약세
- 3월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의 0.5% 상승보다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5.1% 올라 전달의 6.0%에서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
-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이뤄지더라도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대다수
- 시장은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69.8%로 반영. 동결 가능성은 30.2% 수준
-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 내려가면 금리를 인하할 필요 있을 것으로 발언하며 달러화 약세와 금 가격 상승 지지
[서환-마감] 금통위 소화 속 연고점 '눈앞'…2.50원↑
달러-원 환율이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에 1,322원 부근으로 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연고점(1,324.20원)에 다가섰다. 달러-원은 중국의 3월 물가지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 등을 소화하며 거래됐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2.50원 오른 1,322.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연고점은 1,324.20원(지난 3월10일)이다. 장중 연고점은 1,329.00원(지난 3월10일)이다. 달러-원은 이날 소폭 상승 출발했다. 간밤 달러 강세가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오전에는 중국의 3월 물가지표가 나왔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장은 중국의 경제회복이 물가를 올릴 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역외 달러-위안이 상승했다. 이후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 폭을 축소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했다. 두 차례 연속 동결 결정이다. 시장참가자는 금통위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2월 1.6% 수준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는 2분기 이후 3%대로 낮아지면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걸로 봤다. 근원물가는 기존 전망치(3.0%)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위원이 시장의 통화완화 기대가 과도하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현재 환율 수준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특정 환율 수준을 염두에 둔다면 금리를 통해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변동성이 크면 그 수준과 관계없이 금리뿐 아니라 다른 정책을 통해서도 반응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뉴욕 특파원과 만나 1,300원대 환율을 위기 수준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역수지는 이달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무역적자는 34억1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2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양방향 수급을 처리하며 위안화 흐름에 연동했다. 장중 1,320원 부근에서 번번이 상승 시도가 막혔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세도 달러-원 하락재료로 작용했다고 시장참가자는 진단했다. 이날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1만2천43계약 순매도했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고점(1,322.30원)을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 3월 CPI를 대기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미국 3월 고용보고서와 3월 CPI로 연준이 5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기둔화와 은행권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은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 주 남은 규모가 적지 않은 만큼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요국 휴장이 끝나는 만큼 글로벌 시장거래량도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30원 상승한 1,32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1,316~1,322원에서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322.30원, 저점은 1,316.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8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19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42% 상승한 2,547.86에, 코스닥은 1.26% 오른 898.9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1천855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614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33.37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1.10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960달러, 달러인덱스는 102.23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871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1.86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91.87원, 저점은 191.20원이다. 거래량은 약 260억 위안이다.